MIDI 키보드 없이도 피아노를 배울 수 있어요. 대부분은 이미 필요한 악기를 갖고 있고요. 피아노 학습 앱은 크게 두 종류예요. 케이블로 음 데이터를 받는 앱과 기기의 마이크로 소리를 듣는 앱이 있어요. 마이크를 쓰는 쪽이 더 많고 업라이트 피아노, 그랜드 피아노는 물론 집에 있는 가장 저렴한 키보드로도 쓸 수 있어요.
물려받은 피아노가 있거나 쓸 만한 디지털 피아노에 USB 포트가 없으면, 배우기 전에 장비부터 사야 하나 고민하게 돼요. 대개는 그럴 필요가 없어요. MIDI를 연결했을 때 달라지는 점과 마이크 인식이 어려워지는 상황을 알면 판단하기가 편해져요. 앱마다 지원하는 입력 방식도 다르고 마이크가 연주를 잘 듣도록 방을 준비하는 방법도 있어요.
MIDI 키보드가 없어도 배울 수 있어요
마이크로 음을 인식하는 기술은 배우기 시작한 첫 1년은 물론 그 이후에도 충분히 쓸 만큼 발전했어요. 악기에서 나는 소리를 분석해 어떤 음이 울리는지 파악하고 수업에서 요구한 음과 비교하는 방식이에요. 어쿠스틱 피아노는 소리가 크고 배음 구조가 뚜렷해서 인식 모델이 음을 잡아내기 좋아요.
여러 음이 촘촘하게 겹치는 곡에서는 MIDI가 조금 더 정확해요. 케이블로는 어떤 건반을 눌렀는지 정확히 전달되지만 마이크로는 섞인 소리에서 음을 추정해야 하거든요. 다만 음계, 멜로디, 코드와 처음 1~2년 동안 배우는 곡 대부분에서는 이 차이 때문에 연습이 막히지는 않아요. 주요 앱 중에는 두 방식을 모두 지원하는 앱도 있어요. Simply Piano, Skoove, flowkey, Yousician, Anything Piano에서는 거실의 업라이트 피아노를 칠 때 마이크를 쓰고 방에 있는 키보드를 칠 때 케이블을 연결해도 돼요. 앱이나 구독을 바꿀 필요는 없어요. iPad를 쓴다면 iPad용 피아노 앱 안내에서 필요한 USB-C 또는 Lightning 어댑터를 확인해 보세요.
MIDI 키보드를 쓰면 달라지는 점
달라지는 건 크게 3가지예요. 구입하기 전에 어떤 점이 필요한지 생각해 보세요.
정확한 음 데이터
MIDI로 연결하면 건반을 누를 때마다 그 정보가 앱으로 전달돼요. 소리를 해석할 필요가 없어서 서스테인 페달을 밟고 음 10개로 된 코드를 쳐도 음 하나를 칠 때처럼 명확하게 인식해요. 마이크로는 겹쳐 울리는 배음 속에서 같은 정보를 찾아내야 해요. 훨씬 어려운 작업이고 때로는 음을 놓치기도 해요.
소리 내지 않고 연습하기
디지털 피아노에 헤드폰을 연결하면 다른 사람과 함께 사는 집에서도 밤 11시에 연습할 수 있어요. 방에서 다른 소리가 나더라도 MIDI로는 연주가 정확히 전달돼요. 음 인식 정확도와 별개로 생활에 꽤 큰 차이가 생기는 부분이에요. 이 때문에 디지털 피아노를 사는 사람도 많아요.
건반을 누르는 세기와 셈여림
MIDI에는 건반을 얼마나 세게 눌렀는지 나타내는 벨로시티 값도 담겨요. 그래서 왼손 소리가 멜로디를 덮고 있는지도 앱에서 짚어 줄 수 있어요. 마이크 기반 앱에서는 대체로 두 손의 음량 균형보다 음높이와 타이밍을 판단해요. 셈여림과 아티큘레이션을 집중해서 연습할 때는 이 차이가 커요. 다만 이런 부분은 어느 입력 방식을 쓰든 선생님에게 배우거나 내 연주를 녹음해서 듣는 편이 더 도움이 돼요.
마이크로 음을 인식하는 방식
앱으로 들어온 소리를 짧은 구간으로 나누고 각 구간에 어떤 음높이가 있는지 추정해요. 피아노의 음 하나에는 기본 주파수와 그 위로 겹치는 여러 배음이 있어요. 그중 어떤 기본음이 울리고 있는지 찾아내는 기술은 이미 휴대폰에서 수년째 실시간으로 쓰이고 있어요. 녹음 전체를 음표로 옮기는 채보 도구에도 같은 계열의 모델을 써요. 자세한 원리는 AI 음악 채보가 작동하는 방식에서 설명했어요. 곡을 듣고 어떤 음인지 알려 주는 앱도 이 기술을 바탕으로 해요.
잘 인식하는 연주
한 음씩 치는 연주, 보통의 양손 연주, 여러 음을 한꺼번에 누르는 코드, 적당한 빠르기의 연주는 잘 인식해요. 기준 음높이와 정확히 맞는지를 따지기보다 음 사이의 관계를 찾기 때문에 조율이 어긋난 피아노도 무리 없이 인식해요. 소리가 작은 악기보다 큰 악기가 유리해서 작은 스피커에서 빈약한 소리가 나는 키보드를 칠 때보다 업라이트 피아노를 칠 때 대체로 더 잘 인식해요.
인식이 어려워지는 상황
문제는 주로 4가지 상황에서 생겨요. 서스테인 페달을 많이 쓰면 앞서 친 음이 새 음과 겹쳐 계속 울려서 음 사이의 경계가 흐려져요. 아주 빠른 구간에서는 연달아 친 음들이 같은 분석 구간 안에 들어가요. 주변 소음도 방해가 되는데 특히 텔레비전이나 같은 방의 다른 악기처럼 음높이가 있는 소리가 문제예요. 가장 흔한 원인은 앱의 재생음이 다시 마이크로 들어가는 거예요. 쳐도 어떤 음도 인식하지 못하는 것처럼 보일 때 가장 먼저 살펴볼 부분이에요.
MIDI 없이 쓸 수 있는 앱
마이크로 음을 인식하는지, 어쿠스틱 피아노에서도 쓸 수 있는지에 따른 피아노 학습 앱 비교
| 앱 | 마이크 인식 | 어쿠스틱 피아노에서 사용 | 특징 |
|---|---|---|---|
| Anything Piano | 지원. 블루투스 MIDI와 USB MIDI도 지원 | 가능 | 녹음을 바탕으로 원하는 곡을 연습 |
| Simply Piano | 지원 | 가능 | 단계별 입문 과정 |
| flowkey | 지원 | 가능 | 편곡된 곡이 많은 라이브러리 |
| Skoove | 지원 | 가능 | 첫날부터 악보와 함께 배우는 과정 |
| Yousician | 지원 | 가능 | 여러 악기 학습 지원 |
| Synthesia | 미지원 | 화면을 보고 연습만 가능 | 연주 피드백을 받으려면 MIDI 필요 |
| Piano Marvel | 미지원 | 화면을 보고 연습만 가능 | MIDI를 통한 연주 평가 중심 |
7개 중 5개는 어쿠스틱 피아노에서도 쓸 수 있어서 입력 방식만으로 앱을 고르기는 어려워요. Anything Piano는 마이크, 블루투스 MIDI, USB MIDI를 모두 지원하고 악기의 건반 수에 맞춰 화면 속 건반을 조정해요. 화면과 실제 건반의 위치가 맞아떨어져서 이 글에 나온 모든 악기로 쓸 수 있어요.
어쿠스틱 피아노로도 원하는 곡을 연습할 수 있어요. 정해진 곡 목록에서 고르는 대신 녹음을 바탕으로 피아노 파트를 만들어요. 오디오 파일이나 YouTube 링크를 넣으면 피아노 롤로 바뀌어요. 재생 속도를 원래의 4분의 1로 낮추거나 음 2개를 탭해서 그 사이를 반복할 수 있어요. 음을 칠 때까지 진행을 멈추는 대기 모드로 연습하거나 한 손씩 따로 칠 수도 있고요. 손가락 번호 표시를 켜면 피아노 롤에 번호가 나타나요. 물려받은 피아노로 올해 나온 곡을 치고 싶을 때 이런 기능을 함께 쓸 수 있어요. 현재 iPhone과 iPad에서 쓸 수 있고 Android와 웹 버전은 대기 명단에 등록할 수 있어요. 악보 대신 위에서 내려오는 음을 보면서 연습하는 방식이고 악보 기능은 개발 중이에요.
같은 곡을 악보로 보고 싶다면 Songscription에서 녹음을 악보, MIDI, MusicXML로 변환해 인쇄하거나 편집할 수 있어요. 악기를 연결할 필요는 없어요. 다른 앱들의 차이는 피아노 학습 앱 비교에서 살펴보세요.
어쿠스틱 피아노로 마이크 연습 준비하기
마이크가 음을 잘 인식하지 못할 때는 앱보다 방 안의 환경이 원인인 경우가 많아요. 5분 정도만 준비해도 대부분 해결돼요. 어떤 소리까지 인식하는지는 연주를 듣는 피아노 앱에서 더 자세히 다뤘어요.
- 앱의 재생음을 끄거나 헤드폰으로 들으세요. 연주를 듣는 기기에서 참고 음원까지 재생하면 마이크에 내 연주 대신 앱 소리가 들어가요.
- 기기를 보면대에 놓으세요. 피아노 현에 가까울수록 좋고 연습하면서 화면을 보기에도 편한 자리예요.
- 업라이트 피아노는 윗뚜껑을 열고 그랜드 피아노는 짧은 받침대로 뚜껑을 받쳐 주세요. 마이크에 소리가 더 잘 전달되면 놓치는 음도 줄어들어요.
- 두꺼운 케이스를 벗겨 주세요. 휴대폰의 두꺼운 케이스는 마이크 구멍을 가리는 경우가 많아요.
- 선풍기, 환풍기, 텔레비전을 꺼 주세요. 여러 주파수에 걸친 소음이 커지면 그 속에서 연주한 음을 찾아내기가 어려워져요.
- 마이크 사용 권한을 허용했는지 확인하세요. 처음 실행할 때 권한을 거부했다면 아무 안내 없이 연주가 계속 인식되지 않을 수 있어요. 생각보다 자주 놓치는 설정이에요.
키보드를 사면 좋은 때
시작하기 위한 준비물로 사기보다 해결할 문제가 생겼을 때 사세요. 이웃이나 함께 사는 사람 때문에 소리 내지 않고 연습해야 할 때, 곡이 복잡해져서 분명히 친 음을 앱이 자꾸 놓칠 때, 연주를 DAW에 기록하고 싶을 때가 구입을 생각할 만한 3가지 경우예요. 어느 쪽이든 구입할 이유는 충분해요. 다만 배우기 시작한 첫 달에는 해당하지 않아요. 마이크와 MIDI를 모두 지원하는 앱을 골랐다면 다른 것을 바꾸지 않고 나중에 키보드만 더하면 돼요.
구입한다면 연주 기술을 익히는 데는 건반 수보다 무게감 있는 건반이 더 중요해요. 61건반이면 입문부터 중급까지 배우는 곡 대부분을 칠 수 있고 그 이후에야 건반 수가 부족하게 느껴져요. 이미 어쿠스틱 피아노가 있다면 앱과 연결하기 위해 디지털 피아노로 바꿀지는 충분히 생각해 보세요. 연결이 더 편한 악기보다 앉아서 치고 싶은 악기를 고르는 편이 좋아요.
자주 묻는 질문
MIDI 키보드 없이 피아노를 배울 수 있나요?
네. 피아노 학습 앱 대부분은 케이블 대신 기기의 마이크로 음을 인식해서 업라이트 피아노, 그랜드 피아노, 기본형 키보드로도 연습할 수 있어요. Simply Piano, Skoove, flowkey, Yousician, Anything Piano는 모두 마이크와 MIDI를 지원해요. Anything Piano에서는 블루투스 MIDI와 USB MIDI를 모두 쓸 수 있어요. 예외인 Synthesia와 Piano Marvel은 MIDI 입력만 인식해요.
어쿠스틱 피아노에서도 피아노 앱을 쓸 수 있나요?
네. 어쿠스틱 피아노는 소리가 크고 풍부해서 소리가 작은 키보드보다 마이크로 인식하기 좋은 경우가 많아요. 휴대폰이나 태블릿을 보면대에 놓고 조용한 방에서 연습하세요. 앱의 재생음을 꺼 두면 마이크에 스피커 소리 대신 악기 소리가 들어가요.
피아노를 배우려고 MIDI 키보드를 살 만한가요?
여러 음이 촘촘하게 겹치는 구간에서 가장 도움이 돼요. 마이크로는 이런 구간의 음을 구분하기가 가장 어렵거든요. 헤드폰을 쓰고 조용히 연습할 수도 있어요. 다만 시작할 때 꼭 필요한 장비는 아니고, 피아노를 배우면서 오래 걸리는 부분을 해결해 주지도 않아요. 몇 달 쳐 보고 계속 칠 생각이 들 때 구입하세요. 크기를 고를 때는 피아노를 배우는 데 건반이 몇 개 필요한지 다룬 글을 참고해 보세요.
피아노 앱이 연주를 인식하지 못하는 이유는 뭔가요?
앱에서 재생하는 소리가 마이크로 들어가 연주를 가리는 경우가 가장 흔해요. 곡의 재생음을 끄거나 참고 음원을 헤드폰으로 들어 보세요. 그래도 인식이 안 되면 마이크 사용 권한을 허용했는지 확인하고 기기를 피아노 현이나 스피커 가까이 옮겨 보세요. 창문을 닫고 선풍기를 끄세요. 마이크를 가리는 두꺼운 케이스도 벗겨 주세요.
구입을 결정하기 전에
장비를 사면 배우려고 뭔가 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준비부터 해야 할 것 같아서 연주보다 쇼핑을 먼저 하기도 해요. 디지털 피아노를 3주 동안 찾아보고도 아직 음계 하나를 배우지 않은 학생은 어느 선생님이나 만나 봤을 거예요.
집에 있는 피아노로도 시작할 수 있어요. 조율이 어긋나고 건반 절반이 뻑뻑해도 몇 달은 배울 수 있어요. 보면대에 휴대폰을 올려 두면 마이크로 듣는 앱에서 맞는 음을 쳤는지 확인해 줘요. 대부분의 사람보다 더 오래 지치지 않고 확인해 주고요. 자정에 연습하고 싶거나 분명 제대로 친 코드를 앱이 자꾸 놓칠 때처럼 필요한 이유가 구체적으로 생기면 키보드를 구입하세요. 그전까지는 장비 때문에 연습을 미룰 필요는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