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에는 두 가지 일이 모두 가능해요. 문장 하나로 기계가 꽤 들을 만한 곡을 만들어요. 다른 기계는 녹음을 악보로 옮겨요. 숙련된 사람이 귀로 듣고 옮겨도 몇 시간은 걸리던 작업이죠. 두 가지 변화를 함께 놓고 생각해 봐야 해요. 음악가를 음악가답게 해 주던 두 가지 능력, 작곡과 채보를 소프트웨어가 해내는 거예요. 그렇다면 악기를 든 사람에게는 무엇이 남을까요?
도구가 맡게 된 건 작업이고, 음악은 여전히 사람에게 남아 있어요. 얼핏 들으면 그저 위로하는 말 같지만, 작업과 음악을 나눠 보면 구체적인 차이가 보여요.
기계가 실제로 맡게 된 일
기계의 능력을 실제보다 낮춰 봐서는 무슨 일이 달라졌는지 알기 어려워요. AI 모델은 장르에 맞고 흐름이 자연스러운 곡을 곧바로 만들어 내요. 그런 곡을 한꺼번에 많이 만들기도 하고요. 녹음을 듣고 음표를 옮기는 능력도 충분히 쓸 만해서 작업을 시작할 탄탄한 초안을 얻어요. 한때는 숙련된 사람이 오랜 시간을 들여야 했던 일을 실제로 자동화한 거예요.
다만 어떤 종류의 일을 자동화했는지 나눠 볼 필요가 있어요. 기존 곡들의 평균에 해당하는 곡을 만드는 일과 소리를 기호로 바꾸는 일에는 대체로 맞는 결과가 있어요. 해야 할 일을 구체적으로 정하고 결과를 측정해서 더 나아지게 만들 수 있죠. 기계가 잘하는 작업이고, 지금처럼 잘하게 된 이유도 거기에 있어요.
기계가 가져가지 못했고, 가져갈 수도 없는 일
남아 있는 일은 사람들이 음악을 만들고 좋아하는 이유의 큰 부분을 차지해요.
- 무엇을 연주할지 고르는 일. AI로 곡을 1,000개 만들어도 어느 곡이 마음에 남는지, 왜 다른 멜로디보다 이 멜로디를 골라야 하는지는 알려 주지 못해요. 어떤 곡은 좋고 어떤 곡은 공허하다고 느끼는 취향은 사람의 판단이에요. 정해진 답을 향해 다듬어 갈 수 있는 일이 아니죠.
- 해석하는 일. 악보에는 연주할 내용이 적혀 있지만, 실제 연주에서는 악보에 없는 수많은 선택을 해요. 침묵을 얼마나 길게 둘지, 어디에 힘을 실을지, 어느 부분을 거친 채로 남겨 둘지 정하죠. 같은 악보를 보고 연주해도 두 사람의 소리는 전혀 달라요. 그 차이에 예술이 있어요.
- 몸으로 하는 일. 음악은 몸으로 해요. 숨을 쉬는 방식, 손에 밴 굳은살, 사람마다 다른 손의 움직임에 음악이 담겨요. 모델에는 몸이 없고 그 자리에 선 사람처럼 무언가를 걸고 연주하지도 않아요.
- 뜻을 담는 일. 사람은 살아온 삶에서 나온 노래를 누군가에게 들려주고 무언가를 노래해요. 기계가 내놓는 결과에는 그런 뜻이 없어요. 그 안에는 뜻을 담을 사람이 없으니까요.
- 같은 자리에서 함께하는 일. 음악은 대개 사람들이 같은 시간과 장소에서 함께하는 일이에요. 장례식에서, 술집에서, 모닥불 앞에서 부르는 노래의 가치는 그 자리에 있는 사람들과 떼어 놓을 수 없어요. AI로 만들어 낼 수 없는 부분이죠.
채보가 음악가의 편인 이유
채보도 이제 AI가 하는 일이니 음악가를 위협하는 기술로 묶어 생각하기 쉬워요. 그런데 음악가가 채보로 얻는 것을 보면 달라요. 곡을 음 하나씩 듣고 옮기는 일은 전체 과정에서 가장 느리고 기계적인 작업이에요. AI에 그 일을 맡기면 직접 고쳐 쓸 악보를 받아요. 곡을 연주하고, 연주할 가치가 있는지 판단하고, 해석하는 일은 사람이 해요. 지루한 작업을 덜어 낸 뒤에도 예술은 사람의 몫으로 남아요.
다른 도구를 고를 때도 지루한 일은 줄이면서 무엇을 어떻게 연주할지는 내가 정할 수 있는지 살펴보면 좋아요. 녹음을 채보하면 악보를 읽고 편곡하거나 재생 속도를 낮춰 들어 볼 수 있어요. 그다음에는 자기 손과 자기 뜻으로 연주하죠. 악보 입력은 기계가 맡고 어떤 음악을 어떻게 연주할지는 사람이 정하는 거예요. 이렇게 쓰는 도구는 취향이 없는 작업 동료와 같아요. 결과에 담긴 취향은 전부 연주한 사람에게서 나와요.
걱정할 문제와 음악가가 사라질 거라는 두려움
걱정할 문제가 사라진 건 아니에요. AI가 만든 음악이 넘쳐나면 사람이 만든 음악을 찾기가 어려워져요. 다른 사람의 녹음으로 모델을 어떻게 학습시켰는지를 두고 법정에서 다투는 데도 이유가 있어요. 둘 다 관심을 갖고 다뤄야 할 문제예요.
하지만 음악가가 필요 없어질 거라는 두려움에는 사람들이 음악을 하는 이유가 빠져 있어요. 우리는 사람이 뜻을 담아 만들었다는 이유로도 음악을 들어요. 직접 연주하는 일이 삶에서 누리는 좋은 경험이기 때문에 악기를 들고요. 기계는 음악을 하는 과정에서 예술보다는 수고에 가까웠던 일을 맡게 됐어요. 어떤 곡을 고르고 어떻게 연주할지 정하는 일은 여전히 사람에게 남아 있어요.
자주 묻는 질문
AI가 작곡도 채보도 한다면, 음악가에게는 무엇이 남나요?
해석하고 취향에 따라 고르고 몸으로 연주하는 일은 여전히 사람이 해요. AI는 그럴듯한 곡을 만들고 녹음을 악보로 옮기지만, 무엇을 연주할 만한지 판단하지는 않아요. 몸과 살아온 경험을 연주에 담지도 않고 음악으로 무언가를 전하려는 뜻도 없어요. 작곡과 채보는 작업이에요. 무엇을 연주할지 고르고 직접 연주하고 듣는 사람과 마음을 나누는 일은 도구가 대신하지 못해요.
AI 채보가 음악가의 역량을 대신하나요?
아니요. 채보는 녹음을 악보로 옮기는 작업이에요. 예전에는 귀로 듣고 옮기느라 몇 시간씩 걸렸죠. AI로 채보하면 고쳐 쓸 악보를 얻지만, 곡을 연주하거나 해석하거나 좋은 곡인지 판단하는 건 여전히 사람의 몫이에요. 지루한 작업에 쓰던 시간을 연습, 편곡, 연주에 더 많이 쓸 수 있어요.
음악가는 AI를 걱정해야 하나요?
AI가 만든 음악이 쏟아지는 일이나 학습 데이터를 어떻게 사용했는지는 걱정할 만해요. 실제로 풀어야 할 문제이기도 하고요. 다만 AI 때문에 연주하는 사람이 필요 없어질 거라는 걱정에는 사람들이 음악을 하는 이유가 빠져 있어요. 음악이 소중한 이유 중에는 사람이 뜻을 담아 만들었다는 것도 있어요. 작곡이나 채보를 하는 도구로 작업 방식은 바뀌지만, 사람들이 연주하고 음악을 듣는 이유까지 사라지지는 않아요.
연주에 쓸 시간을 되찾고 싶다면 악보를 입력하는 일은 도구에 맡겨 보세요. Songscription으로 녹음을 악보로 옮기면 몇 분 안에 코드와 파트가 정리된 악보를 받아 바로 고칠 수 있어요. 그렇게 아낀 몇 시간을 음악에 다시 쓰는 거예요. 전체 과정이 어떻게 이어지는지는 2026년 AI 음악 작업의 전체 흐름에서, 연주를 악보로 남기는 이유는 누군가의 손에 남아 있던 노래들에서 읽어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