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드피아노 롤Songscription•읽는 데 8분

피아노는 하루에 얼마나 연습하면 좋을까요?

생각보다 긴 시간이 필요하지는 않아요. 다만 시간을 어떻게 쓸지는 미리 정해 두는 편이 좋아요. 몇 분을 쳤는지보다 그동안 무엇을 연습했는지가 더 중요하거든요.

수준별 하루 피아노 연습 시간과 준비 운동, 집중 연습, 곡 연주로 나눈 20분과 45분 연습 계획

대부분의 초보자는 하루에 1530분, 중급 연주자는 3060분이 적당해요. 시험이나 공연을 준비하는 고급 연주자는 1시간 이상 연습하되 여러 번으로 나누는 경우가 많아요. 모두 거의 매일 집중해서 연습한다는 전제예요. 얼마나 오래 연습하는지보다 시간을 어떻게 쓰는지가 더 중요해요. 이미 아는 부분을 1시간 치는 것보다 잘 안 되는 마디를 20분 연습하는 편이 더 도움이 돼요.

대부분의 선생님도 대략 이 정도를 권할 거예요. 그런데 같은 시간 동안 연습하는 두 사람도 실력이 느는 속도가 전혀 다르기도 해요. 그 차이는 거의 언제나 재능보다 연습 시간을 어떻게 나누고 무엇을 했는지에서 생겨요.

하루 연습 시간이 아니라 특정 곡 하나를 익히는 데 얼마나 걸리는지가 궁금하다면 피아노로 한 곡을 익히는 데 걸리는 시간을 참고해 보세요.

저희는 Songscription과 Anything Piano를 만들고 있어요.

수준별로 하루에 얼마나 연습하면 좋을까요?

초급은 하루 1530분, 중급은 3060분, 고급은 1시간 이상을 기준으로 잡아 보세요. 고급 연주자는 보통 한 번에 다 하지 않고 나눠서 연습해요. 어느 수준이든 거의 매일 연습할 때의 기준이에요. 시간을 더 쓰려면 그만큼 집중도 유지해야 해요. 권장 시간의 최대치를 느슨하게 채우기보다 최소 시간이라도 집중해서 연습하는 편이 좋아요.

수준별 하루 피아노 연습 시간과 주로 연습할 내용

수준하루 연습 시간주로 연습할 내용
초급, 배우기 시작한 첫해15~30분악보 읽기나 건반에서 음 찾기, 간단한 곡, 손 모양과 위치
중급30~60분여러 곡 함께 익히기, 테크닉, 초견
고급 또는 시험 준비60분 이상을 나눠서연주할 곡을 깊이 익히기, 테크닉 연습, 실전처럼 곡 전체 연주하기

초급

처음 1년 동안은 시간이 부족하기보다 집중력이 먼저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요. 손과 눈으로 한꺼번에 익혀야 할 것이 많아서 20분쯤 지나면 집중하기 어려워지곤 해요. 일주일에 두 번 길게 연습하는 것보다 거의 매일 짧게 연습하는 편이 더 많이 익힐 수 있어요. 아직 기분 좋게 칠 수 있을 때 마치면 다음 날 다시 앉기도 수월하고요.

중급

ABRSM이나 RCM 같은 등급 체계의 중간 단계쯤에서 몇 페이지짜리 곡을 연습하기 시작하면 30분이 빠듯해져요. 곡 두세 개에 음계와 초견까지 연습하다 보면 각각에 쓸 시간이 필요하거든요. 이때는 아침과 저녁으로 두 번 나누는 방법이 도움이 될 때가 많아요.

고급

고급 연주자나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은 1시간을 훨씬 넘겨 연습하기도 하지만 한 번에 몰아서 하는 경우는 드물어요. 긴 프로그램을 처음부터 끝까지 쳐 봐야 하고 어려운 부분은 여전히 천천히 집중해서 연습해야 해요. 연습을 여러 번으로 나누고 사이에 충분히 쉬면 집중력을 유지하면서 손에도 무리가 덜 가요.

연습량보다 연습의 질이 더 중요한가요?

아직 잘 안 되는 부분을 집중해서 연습해야 연습한 만큼 실력이 늘어요. 매일 곡을 처음부터 치면서 아는 부분은 즐기고 모르는 부분은 더듬더듬 넘기면 1시간을 써도 나아지는 게 없을 수 있어요. 가장 어려운 4마디에 20분을 쓰는 편이 보통 더 도움이 돼요.

문제는 곡을 처음부터 끝까지 치기만 해도 뭔가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는 거예요. 음악은 계속 들리고 시간은 흘러가고 곡도 익숙해져요. 하지만 어려운 부분에 쉬운 부분만큼만 시간을 쓰면 쉬운 부분은 더 잘 치게 되고 어려운 부분은 그대로 남아요.

피아노 앞에 앉기 전에 오늘 어느 부분을 고칠지 정하고 그 부분에 연습 시간 대부분을 써 보세요. 아래의 두 연습 계획도 그 기준으로 시간을 나눴어요.

의도적 연습 연구에서는 무엇을 말하나요?

가장 잘 알려진 연구는 심리학자 K. 안데르스 에릭슨이 랄프 크람페, 클레멘스 테슈뢰머와 함께 베를린의 한 음악 교육기관에서 바이올린 학생들을 조사한 연구예요. 연구에서 가장 뛰어난 학생들은 의도적 연습을 더 오래 해 왔어요. 여기서 의도적 연습은 혼자 힘을 들여 구체적인 약점을 고치고 결과에 대한 분명한 피드백을 받는 연습을 뜻해요. 그냥 악기를 연주하는 것과는 달라요.

피아노도 이런 방식으로 연습해 볼 만해요. 의도적 연습에는 구체적인 목표가 있고 현재 실력보다 조금 어려운 것을 다뤄요. 제대로 했는지 확인하는 과정도 필요해요. 머리를 많이 써야 해서 늘 즐겁지만은 않아요. 이미 아는 곡을 처음부터 끝까지 치는 것은 아무리 오래 해도 여기에 해당하지 않아요.

이 연구는 잘못 인용되는 경우도 많아요. ‘1만 시간의 법칙’으로 널리 알려졌지만 에릭슨 본인도 그렇게 단순화하는 데 반대했어요. 1만 시간은 어느 한 학생 집단의 평균이었지 넘어야 할 기준선이 아니었거든요. 연구에서 주목한 것도 총시간보다 어떤 연습을 했는지였어요. 하루 연습에 적용하려면 목표를 정하고 지금 할 수 있는 것보다 조금 어려운 부분을 연습한 뒤 제대로 했는지 확인할 방법을 마련하면 돼요.

혼자 배우는 사람에게 가장 자주 부족한 것은 피드백이에요. 선생님에게 받을 수도 있고 직접 연주를 녹음해서 다시 들어 볼 수도 있어요. 연주를 듣는 앱에서도 피드백을 받을 수 있지만 범위는 제한적이에요. 어떤 음을 틀렸는지는 알 수 있지만 프레이즈를 음악적으로 표현했는지까지는 알 수 없어요.

매일 연습하는 편이 좋을까요?

며칠만 길게 연습하는 것보다 거의 매일 연습하는 편이 좋아요. 연습한 동작은 연습 사이에도 자리 잡기 때문에 한 번에 훨씬 많이 반복하기보다 여러 날에 걸쳐 같은 부분을 다시 연습하는 편이 더 확실하게 익히는 데 좋아요. 일주일에 하루나 이틀 쉬어도 괜찮고 오히려 도움이 될 때가 많아요.

일정에 맞추기도 더 편해요. 하루 20분은 습관으로 지키기 쉽지만 토요일에 2시간을 연습하겠다는 계획은 포기하기 쉬워요. 꾸준히 나아가는 연주자는 보통 연습 때문에 다른 일정을 밀어내기보다 한 주의 일정 안에 연습 시간을 넣어요.

20분 연습 계획

짧게 손을 풀고 한 가지 목표에 대부분의 시간을 쓴 뒤 좋아하는 곡을 몇 분 치는 구성이에요. 초보자에게도 맞고 바쁜 날 짧게 연습하려는 사람에게도 맞아요. 가운데 시간을 곡 전체를 치는 데 쓰지 않고 가장 어려운 부분에 쓰도록 잡았어요.

구간별 20분 피아노 연습 계획

시간연습 구간할 일
0~3분손 풀기음계나 다섯 손가락 패턴을 천천히 고르게 치기
3~15분집중 연습4~8마디 한 구간을 느리게, 한 손씩 친 뒤 양손으로 치기
15~18분앞뒤 연결연습한 구간에 앞뒤 1마디씩 붙여서 치기
18~20분즐겁게 연주이미 잘 칠 줄 아는 곡 치기

45분 연습 계획

45분이면 테크닉과 두 곡을 연습하고 한 곡을 끝까지 쳐 볼 시간이 있어요. 중간에는 잠깐 쉬어요. 중급 연주자나 레슨 또는 공연을 위해 곡을 준비하는 사람에게 맞는 구성이에요. 짧은 계획과 마찬가지로 시간 대부분을 아직 잘 안 되는 부분에 써요.

구간별 45분 피아노 연습 계획

시간연습 구간할 일
0~5분손 풀기지금 연습하는 곡의 조성에 맞춰 음계와 아르페지오 치기
5~10분테크닉하농이나 체르니 등의 연습곡 하나를 정확하게 칠 수 있는 속도로 치기
10~25분첫 번째 곡 집중 연습가장 어려운 부분을 한 손씩 친 뒤 양손으로 치고 속도를 단계적으로 올리기
25~27분휴식일어나서 손을 가볍게 털어 풀기
27~37분두 번째 곡 집중 연습다른 구간이나 최근에 시작한 곡 연습하기
37~40분초견 또는 듣고 익히기처음 접하는 쉬운 곡을 악보를 보거나 듣고 음을 찾아 한 번 쳐 보기
40~45분곡 전체 연주공연하듯 멈추지 않고 한 곡을 끝까지 치기

두 계획의 집중 연습 구간에서 언제 한 손씩 연습하고 언제 양손을 합칠지 궁금하다면 피아노를 한 손씩 연습하는 방법을 참고해 보세요.

짧은 연습 시간을 알차게 쓰려면

연습할 자료를 미리 준비하고 바로 결과를 확인할 방법이 있으면 짧은 시간도 알차게 쓸 수 있어요. 앉기 전에 어느 마디를 연습할지 정해 두세요. 서둘러 치기보다 속도를 낮추고 제대로 쳤는지 확인할 방법을 마련해 두는 거예요. 이 세 가지가 연습 시간을 늘리는 것보다 더 도움이 돼요.

책에 실린 곡 대신 녹음된 곡을 골랐다면 먼저 정확한 연습 자료가 필요해요. Songscription의 쉬운 피아노 악보로 녹음을 5단계 난이도의 악보로 바꿔 연습할 수준을 고를 수 있어요. 초보자가 자기 수준보다 4단계나 어려운 파트를 붙잡고 연습하는 일을 피하는 거예요.

악보를 읽기보다 화면을 따라 치고 싶다면 Anything Piano에서 녹음이나 YouTube 링크를 넣어 음이 내려오는 피아노 롤로 연습해 보세요. 마이크로 연주를 인식해서 어쿠스틱 피아노에서도 케이블 없이 연습할 수 있어요. 맞게 친 음과 놓친 음을 확인하고 필요할 때는 한 손씩 속도를 낮춰 연습해요. 곡을 나눈 구간을 하나씩 익히면서 진행 상황을 확인하고 피아노 롤에 손가락 번호를 표시해 각 음을 어느 손가락으로 칠지도 볼 수 있어요.

Anything Piano에서는 악보 없이 피아노 롤로 연습해요. 악보를 보면서 배우려는 경우에는 이 제한을 고려해야 해요. 영상으로 배우는 방법은 YouTube에서 피아노 곡 배우기에 정리했어요.

연습 시간을 조절해야 할 때

집중해서 연습하는데도 몇 주째 곡이 나아지지 않거나 다음 연습 때 배운 내용을 잊는다면 시간을 늘려 보세요. 몸에 힘이 들어가거나 아프고, 연습 후반에 실수가 늘거나, 피아노 앞에 앉는 게 싫어진다면 시간을 줄이거나 더 자주 쉬는 편이 좋아요.

  • 통증이 있거나 불편함이 오래 남으면 연습을 멈추고 조언을 구하세요. 참고 계속 치면 안 돼요. 손, 손목, 팔뚝은 무리하기 쉬운 부위예요.
  • 연습 후반에 실수가 늘면 피로가 쌓였다는 신호예요. 거기서 마치거나 잠깐 쉬세요.
  • 어제 연습한 것을 잊는다면 대개 한 번의 연습 시간이 짧아서라기보다 쉬는 날이 너무 많아서 그래요.
  • 연습할 부분을 따로 다루지 않고 곡을 처음부터 끝까지 치기만 한다면 시작 전에 목표를 정해야 해요.
  • 연습이 싫어진다면 대개 곡이 너무 어렵거나 좋아하는 음악이 아닌 경우예요.

자주 묻는 질문

하루에 30분만 피아노를 연습해도 충분한가요?

초급이나 중급 초반이라면 충분해요. 거의 매일 30분씩 집중해서 연습하면 꾸준히 나아갈 수 있어요. 다만 그 시간 대부분을 이미 칠 줄 아는 부분보다 아직 잘 안 되는 부분에 써야 해요. 긴 곡을 연습하는 중급 연주자는 여러 곡을 함께 익히려면 보통 1시간에 가까운 시간이 필요해요.

피아노는 매일 연습하는 게 좋을까요, 일주일에 몇 번 길게 연습하는 게 좋을까요?

일주일에 한두 번 길게 연습하는 것보다 거의 매일 짧게 연습하는 편이 좋아요. 연습한 동작은 연습 사이의 시간과 잠자는 동안에도 자리 잡아요. 그래서 한 번에 같은 부분을 많이 반복하기보다 여러 날에 걸쳐 다시 연습하는 편이 더 확실하게 익히는 데 좋아요. 일요일에 2시간씩 연습하면 후반에는 지치기 쉬워서 틀린 부분을 고치기보다 틀린 채로 반복하게 되기도 해요.

피아노를 너무 많이 연습해도 문제가 되나요?

그럴 수 있어요. 쉬지 않고 오래 연습하면 몸에 힘이 들어가고 대충 반복하게 돼요. 손, 손목, 팔뚝을 과하게 써서 다치는 경우도 있어요. 아프면 참고 계속 치지 말고 멈춰야 해요. 20~30분마다 잠깐 쉬고 어깨와 손목에 힘을 빼세요. 연주를 마친 뒤에도 불편함이 계속되면 선생님이나 의료 전문가와 상담해 보세요.

아이는 하루에 피아노를 얼마나 연습하면 좋을까요?

어린 초보자는 보통 10~20분처럼 짧게 연습하는 편이 좋아요. 오래 연습하면 집중력이 먼저 떨어지기 쉽거든요. 한 번에 길게 연습하기보다 하루에 여러 번 짧게 나누는 편이 나을 수도 있어요. 나이가 좀 더 많은 어린이나 청소년이 등급별 시험곡을 준비한다면 30분 이상으로 조금씩 늘려도 돼요. 매번 무엇을 연습할지는 선생님과 구체적으로 정하는 게 좋아요.

연습을 마칠 때

오늘 고칠 마디에 시간 대부분을 썼다면 제대로 쳤는지 확인하고 지치기 전에 마치세요. 다음 날에는 그 부분을 다시 연습해요. 곡이 길어지면 연습 시간도 자연스럽게 늘어나요. 연습 시간이 길어져도 잘 안 되는 부분에 시간을 쓰고 제대로 쳤는지 확인하는 방식은 그대로예요.

글쓴이 소개

Songscription

글쓴이

Songscription

연주자가 연주자를 위해 만들었어요

Songscription에서는 어떤 녹음이든 악보, MIDI, 타브 악보로 바꿀 수 있어요. 이 글은 예전부터 갖고 싶었던 도구를 직접 만드는 음악가와 엔지니어들이 썼어요. 음표도 진지하게 다루지만 말장난에는 더 진심이에요. 가끔 농담이 헛박자를 타더라도 너그럽게 봐주세요.

팀 소개 더 보기

같은 주제를 다룬 다른 글도 읽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