튜토리얼피아노 롤Songscription•읽는 데 9분

팝송을 피아노로 익히는 방법

대부분의 팝송은 피아노로 연주해서 만든 곡이 아니라 스튜디오에서 여러 소리를 쌓아 만든 곡이에요. 음을 익히기 전에 피아노로 어떤 역할을 맡을지부터 정해야 해요.

팝송을 피아노로 익히기 위한 I–V–vi–IV 코드 반복 진행과 왼손 패턴. 코드음을 동시에 누르는 패턴부터 옥타브를 나눠 치는 패턴까지 보여 줘요.

대부분의 팝송은 애초에 피아노로 연주해서 만든 곡이 아니에요. 스튜디오에서 드럼, 베이스, 신시사이저, 기타와 여러 겹의 보컬을 쌓아 만들었어요. 피아노가 들어가더라도 여러 소리 사이에서 질감을 더하는 역할일 때가 많고요. 이런 곡을 피아노로 익히려면 전체 녹음에서 어떤 역할을 두 손으로 맡을지부터 정해야 해요.

팝의 코드 진행은 대체로 단순해요. 한 구간 내내 코드 3~4개를 반복하는 곡이 많고 I–V–vi–IV 진행도 자주 나와요. 그래서 코드 자체가 어려운 경우는 드물어요. 리듬과 보이싱을 어떻게 살릴지, 보컬 멜로디를 칠지 녹음 속 건반 파트를 칠지를 정하는 데 더 손이 가요.

코드 진행을 찾고 왼손 패턴을 붙인 뒤 멜로디를 얹어 보세요. 원곡을 얼마나 그대로 옮길지는 그다음에 정하면 돼요.

저희는 Songscription을 만들고 있고 같은 팀에서 Anything Piano도 만들어요. 연습할 때는 상황에 따라 두 제품을 쓰거나 직접 듣고 음을 찾아갈 수 있어요. 직접 듣고 찾는 과정에서 배우는 게 여전히 가장 많아요.

팝송을 피아노로 치기 어려운 이유

팝송은 건반 앞에서 작곡하기보다 여러 소리를 녹음하고 조합해서 만드는 경우가 많아요. 녹음에서는 각 악기가 간단한 역할 하나씩을 맡지만 피아노로 칠 때는 그 역할을 열 손가락에 모아야 해요. 음 자체는 대개 어렵지 않아요. 어떤 음을 남기고 드럼이 만들던 리듬을 어떻게 이어 갈지 판단하는 데 연습이 필요해요.

악보의 모든 음을 피아노에 맞춰 쓴 쇼팽의 녹턴과 요즘 차트에 오른 곡을 비교해 보세요. 녹턴은 피아노 파트가 이미 완성되어 있어요. 팝송에는 보컬 멜로디, 베이스 파트, 비트와 몇 겹의 신시사이저가 있고 누군가 편곡을 정해야 비로소 ‘피아노 버전’이 생겨요. 같은 팝송의 피아노 커버 두 개가 전혀 다르게 들리는 것도 그래서예요. 악보를 찾아도 생각했던 소리와 다른 편곡이 자주 나오고요.

피아노가 중심인 곡은 달라요. 엘튼 존과 빌리 조엘의 곡, 아델의 발라드, 앨리샤 키스의 곡처럼 피아노 앞에서 쓴 노래라면 녹음 속 피아노 파트를 익히면 돼요. 그 밖의 곡에서는 녹음을 완성된 악보처럼 따라가기보다 편곡할 때 참고할 대상으로 두세요. 어떤 편곡을 고를지는 피아노 커버 만드는 방법에서 더 자세히 다뤄요.

반복되는 코드 4개

I–V–vi–IV 진행을 익혀 두면 팝송의 코드를 찾을 때 자주 써먹게 돼요. C장조에서는 C, G, Am, F이고 이 진행이나 시작 코드를 바꾼 진행이 많은 곡의 후렴에 나와요. 다른 조에서도 같은 관계로 옮겨 칠 수 있도록 손 모양을 익혀 두세요. 그러면 곡마다 처음부터 배우지 않아도 수십 곡의 코드 반주를 칠 수 있어요.

이 진행을 쓰는 곡의 예로 비틀스의 Let It Be, 밥 말리의 No Woman, No Cry, U2의 With or Without You, 아델의 Someone Like You가 있어요. 모두 이 진행이나 비슷한 진행을 써요. 코미디 그룹 The Axis of Awesome은 여러 곡이 같은 진행을 쓴다는 점을 이용해 메들리까지 만들었어요.

같은 코드 4개라도 어디서 시작하느냐에 따라 다른 반복 진행이 돼요. vi–IV–I–V, 즉 Am, F, C, G는 더 어둡고 긴박하게 들리고 2010년대 팝과 록에서 많이 쓰였어요. 크랜베리스의 Zombie도 이 진행을 써요. I–vi–IV–V는 1950년대 두왑에서 쓰던 진행이고요. 같은 코드 4개의 순서를 바꾸는 거라 한 진행에서 익힌 왼손 모양을 다른 진행에도 그대로 쓸 수 있어요. 로마 숫자로 코드를 나타내는 방법은 코드 진행 안내에서 설명해요. 각 코드의 자리바꿈도 익혀 두면 건반 위에서 손을 크게 옮기지 않고 다음 코드로 넘어갈 수 있어요.

곡에서 반복되는 코드 진행을 찾으려면 베이스 음을 들어 보세요. 팝의 베이스는 각 마디 첫 박에 코드의 근음을 치는 경우가 많아서 베이스 라인을 따라가면 코드 진행이 한 음씩 드러나요. 찾기 어렵다면 코드 찾기에서 녹음을 넣고 코드 이름을 확인해 보세요.

왼손은 어떤 패턴으로 칠까요?

박의 흐름을 이어 주는 패턴 중 가장 간단한 것을 고르세요. 팝송에서는 왼손으로 베이스 역할과 드럼 역할 일부를 함께 맡아야 해요. 그래서 코드를 온음표로 길게 누르기만 하면 거의 늘 허전하게 들려요. 근음, 5음, 옥타브 위의 근음을 8분음표로 이어 치는 패턴을 많이 쓰는 데는 이유가 있어요. 치기 쉽고 움직임이 생기고 대부분의 템포에 잘 맞아요.

팝에서 자주 쓰는 왼손 패턴과 소리의 느낌, 잘 어울리는 곡

패턴치는 방법소리의 느낌잘 어울리는 곳
근음을 온음표로 유지코드의 근음을 길게 눌러요여백이 많고 성겨요인트로, 조용한 첫 벌스
옥타브 반복근음과 옥타브 위의 근음을 함께 8분음표로 반복해요힘 있게 밀고 나가는 록 느낌이에요빠른 후렴, 여럿이 힘차게 부르는 곡
근음, 5음, 옥타브코드의 1음, 5음, 8음을 나눠 쳐요고르게 흘러가요중간 템포의 팝, 대부분의 벌스
아르페지오1음, 5음, 8음, 10음을 낮은 음부터 이어 쳐요펼쳐지는 발라드 느낌이에요피아노 발라드, 천천히 고조되는 구간
근음 뒤에 코드1박에 베이스 음을 치고 2박과 4박에 코드를 쳐요통통 튀고 또렷해요예전 팝, 함께 따라 부르는 곡
근음에 싱코페이션 넣기1박에 근음을 치고 2박의 뒷부분인 ‘둘 앤’의 ‘앤’에 다시 쳐요현대적이고 앞으로 당기는 느낌이에요댄스 팝, R&B 느낌의 곡

어느 패턴을 고르든 왼손은 가운데 도보다 낮게 두되 가장 낮은 옥타브는 피하세요. 대부분의 피아노에서 그 음역으로 코드를 치면 소리가 뭉개져요. 구간이 바뀔 때는 패턴도 바꿔 보세요. 벌스에서는 온음표로 길게 치다가 후렴에서 옥타브를 반복하면 녹음에서 드럼과 추가된 악기가 만들던 고조감을 피아노 독주에서도 살릴 수 있어요.

오른손으로 멜로디를 칠까요, 반주를 칠까요?

혼자 연주하고 노래하는 사람이 없다면 오른손으로 보컬 멜로디를 치세요. 팝송은 멜로디를 듣고 알아보는 경우가 많아요. 멜로디 없이 오른손으로 코드만 치면 가수가 들어오기를 기다리는 반주처럼 들려요. 누군가 노래한다면 오른손으로 코드와 리듬을 치고 멜로디는 노래에 맡기세요.

두 경우의 편곡은 꽤 달라서 연습 전에 어느 쪽을 익힐지 정해 두는 게 좋아요. 독주에서는 가장 높은 음으로 멜로디를 치고 그 아래에 코드 구성음 1~2개를 넣는 경우가 많아요. 오른손으로 멜로디와 화음을 함께 치는 거예요. 반주에서는 오른손으로 코드 전체를 치되 기타나 건반 파트의 리듬 패턴을 가져오는 경우가 많고 보컬이 노래하는 음역은 피해서 쳐요.

팝의 보컬 멜로디는 들리는 것보다 리듬이 까다로울 때가 많아요. 거의 매 프레이즈마다 싱코페이션이나 첫 박보다 앞서 들어오는 음이 있거든요. 음이 틀렸다고 판단하기 전에 재생 속도를 낮춰 보세요. 곡을 구간별로 익히는 방법을 여기에도 써 보세요. 프레이즈 하나씩 절반 속도로 치면서 지루하게 느껴질 만큼 반복하는 거예요.

쉬운 편곡과 녹음 속 파트

쉬운 편곡과 녹음 속 파트는 쓰임이 달라요. 대부분은 연습 단계에 따라 둘 다 필요해요. 쉬운 편곡으로는 곡 전체를 빨리 쳐 보면서 구성을 익혀요. 녹음 속 파트에서는 코드표에 없는 보이싱, 리듬과 필인을 배워서 원곡의 소리에 가까워지고요.

쉬운 편곡부터 시작하기

처음 익히는 곡이라면 쉬운 편곡으로 시작하는 게 빨라요. 보통 오른손으로 멜로디를 치고 왼손으로는 한 음씩 또는 간단한 코드를 쳐요. 팝의 리듬을 까다롭게 만드는 싱코페이션도 빼고요. Songscription의 쉬운 피아노 악보에서는 같은 녹음을 난이도 5단계로 만들 수 있어요. 가장 쉬운 단계부터 익히고 손에 익으면 한 단계씩 올려 보세요.

녹음 속 연주에 가까워지기

곡 구성이 손에 익으면 녹음 속 파트에서 그 곡만의 특징을 찾아보세요. 피아노가 중심인 곡이라면 실제 건반 파트를 익히면 돼요. 여러 악기를 조합한 곡이라면 그 특징은 신시사이저 훅이나 인트로의 기타 패턴, 후렴에서 코드음을 배치하는 방식에 담겨 있을 때가 많아요. 코드표만으로는 알 수 없는 부분이고 직접 듣고 찾아내려면 시간이 걸려요.

이 단계에서는 Anything Piano를 써 볼 수 있어요. 녹음 파일이나 YouTube 링크를 넣으면 피아노 파트가 만들어지고 음이 내려오는 피아노 롤로 표시돼요. 화면을 따라 연주하면 Anything Piano가 마이크로 연주를 인식해요. 어쿠스틱 피아노와 키보드 모두로 연습할 수 있어요. 정해진 곡 목록 대신 녹음을 바탕으로 만들기 때문에 오래된 명곡뿐 아니라 지난주에 나온 곡도 같은 방식으로 익혀요. 원곡에 피아노가 전혀 없어도 피아노 파트가 만들어져요. 곡을 구간별로 나눠 하나씩 익히고 재생 속도를 낮추거나 한 손씩 연습해 보세요. 손가락 번호 표시를 켜면 피아노 롤에 번호가 나와서 각 음을 어느 손가락으로 칠지 알 수 있어요.

Anything Piano에서는 악보 대신 피아노 롤을 봐요. 같은 녹음으로 인쇄할 악보가 필요하다면 피아노 채보에서 오디오를 악보, MIDI, MusicXML로 바꿔 보세요.

팝송을 피아노로 익히는 연습 순서

곡의 뼈대를 먼저 익히고 세부 연주를 붙여 가세요. 연습 방법보다 이 순서에 더 신경 쓰는 게 좋아요. 첫 벌스만 완벽하게 치고 나머지에서 멈추는 대신 어느 단계에서든 곡 전체를 이어서 칠 수 있도록 하는 거예요.

  1. 곡을 한 번 들으며 구성을 적어 보세요. 인트로, 벌스, 프리코러스, 후렴, 브리지를 적어요. 대부분의 팝송은 이 구간들에 걸쳐 코드 진행 2~3개를 돌려 써요.
  2. 각 구간의 코드 진행을 익히세요. 느린 템포로 왼손만 써서 코드음을 동시에 눌러 보세요. 이것만으로도 녹음에 맞춰 함께 칠 수 있어요.
  3. 왼손 패턴을 붙이세요. 위 표에서 하나를 고르고 일단 곡 전체에 같은 패턴을 써요.
  4. 오른손으로 멜로디를 얹으세요. 속도를 낮추고 한 구간씩 익혀요.
  5. 그 곡을 알아보게 하는 부분 하나를 넣으세요. 인트로 훅, 후렴의 보이싱, 필인 중 하나를 골라요. 이런 부분이 있으면 듣는 사람이 2마디 만에 곡을 알아봐요.
  6. 구간마다 패턴을 바꿔 보세요. 벌스는 성기게 치고 후렴은 더 풍성하게 쳐요. 음을 맞게 치면서 곡의 느낌도 살리는 거예요.

조가 손에 불편하거나 노래하기 어려운 음역이라면 연습을 시작하기 전에 조를 옮기세요. 조를 바꾸면 손 모양도 모두 달라져서 첫날 바꾸는 편이 나중에 다시 익히는 것보다 훨씬 수월해요.

자주 묻는 질문

팝송을 피아노로 어떻게 익히나요?

먼저 반복되는 코드 진행을 찾아보세요. 팝송은 코드 3~4개가 긴 구간에 걸쳐 반복되는 경우가 많아요. 그 위에 오른손으로 보컬 멜로디를 얹고 왼손으로 간단한 패턴을 쳐 보세요. 녹음에 나오는 파트를 그대로 따라 칠지는 그다음에 정하면 돼요. Anything Piano에서는 녹음을 피아노 롤로 바꾸고 재생 속도를 낮출 수 있어요. 원곡에서 실제로 어떤 음을 연주하는지 가장 빠르게 확인하는 방법이에요.

팝송을 피아노로 치면 왜 허전하게 들리나요?

녹음에서는 드럼, 베이스, 여러 신시사이저와 겹겹이 쌓인 보컬이 나눠 맡던 역할을 두 손으로 모두 맡기 때문이에요. 보통은 음을 더 넣기보다 리듬을 바꾸는 게 도움이 돼요. 왼손으로 근음과 5음을 8분음표로 번갈아 치는 등 움직임이 있는 패턴을 넣어 보세요. 녹음에서 드럼이 만들던 박의 흐름을 피아노로 이어 주는 거예요. 코드를 온음표로 길게 누르고만 있으면 소리가 허전해져요.

팝에서 자주 쓰는 코드 4개짜리 진행은 무엇인가요?

I–V–vi–IV 진행이에요. C장조에서는 C, G, Am, F예요. 비틀스의 Let It Be, U2의 With or Without You, 아델의 Someone Like You가 이 진행이나 비슷한 진행을 써요. 같은 코드의 순서를 바꾼 vi–IV–I–V도 많은 곡에 나와요. 손 모양을 한 번 익혀 두면 수십 곡의 후렴을 칠 수 있어요.

쉬운 편곡과 원곡의 피아노 파트 중 무엇부터 익혀야 하나요?

처음 익히는 곡이라면 쉬운 편곡부터 시작하고 나중에 녹음 속 파트에 가까워지도록 연습해 보세요. 쉬운 편곡으로는 며칠 안에 곡 전체를 쳐 보면서 구성을 익힐 수 있어요. 원곡처럼 들리게 하는 보이싱과 리듬은 녹음 속 파트에 담겨 있고요. 둘 사이를 단계별로 연습하고 싶다면 Songscription에서 같은 곡을 난이도 5단계의 쉬운 피아노 악보로 만들 수 있어요.

팝송의 피아노 파트를 정하고 익히기

피아노 레슨에서는 누군가 피아노에 맞춰 써 둔 파트를 읽고 연주하는 법을 배워요. 팝송을 칠 때는 여러 소리를 모아 만든 녹음에서 피아노 파트를 직접 만들거나 적어도 어떤 파트를 칠지 골라야 해요.

한 곡에서 익힌 왼손 패턴은 다음 곡에도 그대로 가져갈 수 있어요. 곡마다 다른 세부 연주는 녹음을 참고해 붙여 보세요. 원곡에서 실제로 어떤 음을 치는지 확인하고 싶다면 Anything Piano에서 녹음을 피아노 롤로 바꾸고 재생 속도를 낮춰 보세요. 추측하는 것보다 정확하게 확인한 뒤 그 부분을 반복해서 연습하면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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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gscription

연주자가 연주자를 위해 만들었어요

Songscription에서는 어떤 녹음이든 악보, MIDI, 타브 악보로 바꿀 수 있어요. 이 글은 예전부터 갖고 싶었던 도구를 직접 만드는 음악가와 엔지니어들이 썼어요. 음표도 진지하게 다루지만 말장난에는 더 진심이에요. 가끔 농담이 헛박자를 타더라도 너그럽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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