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페지오는 코드의 음을 한꺼번에 내지 않고 하나씩 차례로 연주하는 거예요. 이름은 ‘하프처럼 연주하다’라는 뜻의 이탈리아어 arpeggiare에서 왔어요. 코드를 이루는 음은 그대로이고 그 음들이 울리는 시점만 달라져요. C, E, G를 한꺼번에 치면 C 메이저 코드가 되고 같은 세 음을 하나씩 차례로 치면 C 메이저 아르페지오가 돼요.
아르페지오, 코드, 음계의 차이
코드는 여러 음을 함께 내고 아르페지오는 그 코드의 음을 하나씩 내요. 음계는 한 조 안에서 이웃한 음들을 하나씩 이어 가고요. C 메이저 코드를 치면 C, E, G가 같은 순간에 울려요. C 메이저 아르페지오에서는 똑같은 음을 C, E, G 순서로 연주해요. 코드가 한꺼번에 울리는 대신 음 하나하나로 펼쳐지는 소리가 나죠.
음계는 C D E F G A B처럼 그 조에 속하는 음들을 차례로 모두 거쳐 가요. 아르페지오는 코드 구성음만 따라가니까 그 사이에 있는 음들은 건너뛰어요. 코드와 아르페지오는 같은 화음을 서로 다른 방식으로 연주한 거예요. 음계는 그 바탕이 되는 조의 음들을 계단처럼 모두 늘어놓은 거고요. 코드 쪽을 더 자세히 살펴보려면 코드 자리바꿈을, 음계 쪽은 음계란 무엇인가요?를 읽어 보세요.
아르페지오를 악보에 적는 방법
아르페지오는 음표를 하나씩 순서대로 적거나 음표를 세로로 쌓은 코드 옆에 물결 모양의 세로선을 그려서 표시해요. 흔히 쓰는 건 음표를 하나씩 적는 방식이에요. 코드 구성음이 각각 따로 이어져 있고 음표마다 길이가 정해져 있어서 적힌 순서대로 연주하면 돼요.
물결선은 같은 연주를 줄여 적는 표시예요. 작곡가는 보통 코드를 적듯 음표를 세로로 쌓고 그 왼쪽에 물결선을 그려요. 음들을 한꺼번에 치지 말고 아래에서 위로 빠르게 펼쳐 연주하라는 뜻이에요.
어느 방식이든 아르페지오에는 진행 방향이 있어요. 올라가는 아르페지오는 가장 낮은 코드 구성음에서 가장 높은 음으로, 내려가는 아르페지오는 가장 높은 음에서 낮은 음으로 움직여요. 오선에 적힌 음표를 순서대로 읽으면 돼요. 아직 음표 읽기가 낯설다면 악보 읽는 법에서 기초를 살펴보세요.
분산화음과 곡에서 만나는 아르페지오
분산화음은 보통 아르페지오와 거의 같은 뜻으로 쓰지만 엄밀히 구분하면 조금 달라요. 분산화음은 정해진 패턴 안에서 음을 반복하거나 순서를 바꾸기도 해요. 아르페지오는 대체로 코드 구성음을 순서대로 쭉 따라가고요. 반주로 C, G, E, G를 계속 반복하면 분산화음이에요. C, E, G를 차례로 치고 그 위에서도 같은 순서로 계속 올라가면 엄밀한 의미의 아르페지오죠. 대부분의 음악가는 두 말을 서로 바꿔 쓰고 대화에서는 이 차이를 따질 일이 별로 없어요.
그 소리를 알고 나면 여러 곡에서 아르페지오가 들려요. 베토벤의 엘리제를 위하여 도입부에도 쓰이고 월광 소나타의 유명한 셋잇단음표 음형에서는 멜로디 아래로 분산화음 아르페지오가 꾸준히 이어져요. 팝 피아노 반주에서도 코드를 한꺼번에 치는 대신 음을 차례로 펼쳐 연주하는 방식을 많이 써요. 기타 핑거피킹도 코드를 잡은 채 줄을 하나씩 뜯는다는 점에서 아르페지오 연주예요. 이런 반주에서는 바탕이 되는 코드 진행의 각 코드를 하나씩 펼쳐 연주해요. 코드 진행에서 더 자세히 설명해요.
아르페지오 연주하기
코드 하나를 고르고 그 음들을 낮은 음부터 높은 음으로, 또는 높은 음부터 낮은 음으로 일정한 간격을 두고 연주해 보세요. 먼저 손으로 코드를 잡아요. C 메이저라면 C, E, G예요. 세 음을 함께 누르는 대신 하나씩 차례로 치면서 음 사이의 간격을 고르게 유지해요. 그래야 중간에 멈칫하지 않고 음들이 이어져요. 올라가는 동작이 손에 익으면 순서를 뒤집어 내려오세요. 그다음에는 중간에 멈추지 않고 올라갔다 내려와 보세요.
연습할 때는 코드부터 익히는 게 좋아요. 바탕이 되는 코드를 잘 알수록 아르페지오를 연주하기도 수월해져요. 손이 저절로 코드 모양을 잡을 만큼 익힌 뒤에는 이미 아는 음을 하나씩 펼쳐 치면 돼요. 곡에 어떤 코드가 쓰였는지 알면 아르페지오가 어떻게 짜여 있는지도 파악하고 연주하기 쉬워져요. 코드 진행 이해하기를 함께 읽어 보세요. 관련 용어의 뜻은 악보 용어 모음에 모아 두었어요.
자주 묻는 질문
아르페지오란 무엇인가요?
아르페지오는 코드의 음을 한꺼번에 내지 않고 하나씩 차례로 연주하는 거예요. 이름은 ‘하프처럼 연주하다’라는 뜻의 이탈리아어 arpeggiare에서 왔어요. 코드를 이루는 음은 그대로이고 그 음들이 울리는 시점만 달라져요.
아르페지오와 코드는 어떻게 다른가요?
코드는 여러 음을 같은 순간에 함께 내는 거예요. 아르페지오는 그 음들을 하나씩 차례로 내고요. 그래서 C 메이저 코드와 C 메이저 아르페지오는 똑같이 C, E, G로 이루어져 있어요. 차이는 음이 울리는 시점이에요. 코드에서는 음들이 한꺼번에 겹쳐 울리고 아르페지오에서는 차례로 이어져요.
아르페지오와 분산화음은 같은 말인가요?
연주할 때는 두 말을 거의 같은 뜻으로 쓰고 서로 바꿔 쓰는 음악가도 많아요. 엄밀히 구분하면 조금 달라요. 분산화음은 정해진 패턴 안에서 음을 반복하거나 순서를 바꾸기도 하지만 아르페지오는 보통 코드 구성음을 낮은 음부터 높은 음으로, 또는 높은 음부터 낮은 음으로 순서대로 연주해요. 모든 아르페지오는 분산화음이지만 모든 분산화음이 엄밀한 의미의 아르페지오인 건 아니에요.
아르페지오와 음계는 어떻게 다른가요?
음계는 한 조 안에서 이웃한 음들을 하나씩 이어 가요. 아르페지오는 코드에 속하는 음만 따라가서 중간의 음들을 건너뛰어요. C 메이저 음계는 C D E F G A B이고 C 메이저 아르페지오는 C E G예요. 음계는 한 계단씩 움직이고 아르페지오는 코드 구성음 사이를 뛰어다니는 셈이에요.
어떤 구간에서 음을 하나씩 펼쳐 연주하는지 한꺼번에 연주하는지 헷갈린다면 Songscription에서 녹음을 악보로 옮겨 보세요. 음표가 시간 순서대로 이어지는지 코드로 겹쳐 있는지 살펴보고 어느 쪽이든 정확한 음높이를 읽을 수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