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악보Andrew Carlins•읽는 데 6분

5도권이란? 원리부터 활용까지 쉽게 풀어 보기

5도권에는 12개 조가 완전5도 간격으로 원을 이루고 있어요. 이 배열을 보면 조들이 어떻게 이어지는지 알 수 있어요. 조표를 읽거나 코드 진행을 짜고 곡을 이조할 때 써요.

12개 조를 완전5도 간격으로 원에 배열하고 각 조의 샤프와 플랫을 표시한 5도권

5도권은 12개 조를 원으로 배열한 그림이에요. 시계 방향으로 한 칸씩 갈 때마다 완전5도씩 올라가도록 놓여 있어요. 맨 위에는 샤프나 플랫이 없는 C가 있어요. 시계 방향으로 가면 샤프가 하나씩 늘어나고 반시계 방향으로 가면 플랫이 하나씩 늘어나요. 이 배열에 모든 조표가 담겨 있어요. 어떤 조끼리 가까운지, 어떤 코드들이 왜 함께 어울리는지도 알 수 있고요.

조표를 읽고 나란한조를 찾거나 코드 진행을 짜고 곡을 이조할 때도 이 원을 써요. 따로 암기 요령을 익히기보다 원이 만들어지는 원리부터 이해하면 돼요.

5도권은 어떻게 만들어질까요?

완전5도는 반음 7개만큼의 거리예요. C에서 위쪽 G까지가 완전5도죠. C에서 시작해 G로, 다시 D로 완전5도씩 계속 올라가면 C, G, D, A, E, B, F♯, D♭, A♭, E♭, B♭, F를 거쳐 다시 C에 도착해요. 12번 움직이는 동안 옥타브 차이를 제외한 12개 음을 모두 지나서 출발한 음으로 돌아오는 거예요. 이 순서를 둥글게 이어 놓으면 5도권이 돼요.

원 위의 각 자리에는 장조 이름이 적혀 있어요. 대부분의 5도권에는 안쪽 원에 각 장조의 나란한 단조도 함께 적혀 있어요. C장조 자리에는 A단조, G장조 자리에는 E단조가 있는 식이에요. 나란한조는 같은 음들과 같은 조표를 쓰기 때문에 한자리에 놓여 있어요.

5도권 읽는 법

시계 방향으로 읽으면 완전5도씩 올라가고 한 칸마다 샤프가 하나씩 늘어나요. C에는 없고 G에는 1개, D에는 2개, A에는 3개가 있어요. 원 아래쪽에 있는 샤프가 붙는 조까지 개수가 계속 늘어나죠. C에서 반시계 방향으로 읽으면 완전4도씩 올라가면서 플랫이 하나씩 늘어나요. F에는 1개, B♭에는 2개, E♭에는 3개가 붙어요.

원 아래쪽에서는 두 방향이 만나고, 몇몇 조는 샤프로도 플랫으로도 적을 수 있어요. F♯장조와 G♭장조는 같은 음들을 서로 다른 이름으로 적은 거예요. 이명동음 표기가 바로 이런 경우를 말해요. 어느 이름을 쓸지는 읽기 편한 쪽을 고르는 문제예요. 소리는 같아요.

5도권과 조표

5도권을 읽으면 표를 따로 외우지 않고도 각 조의 조표를 알 수 있어요. C에서 시계 방향으로 몇 칸 떨어져 있는지가 샤프 개수이고, 반시계 방향으로 몇 칸 떨어져 있는지가 플랫 개수예요. 조표에 샤프와 플랫이 붙는 순서도 같은 원리예요. 샤프는 F, C, G, D, A, E, B 순서로 붙는데 이 음들도 완전5도씩 올라가요. 플랫은 그 순서를 거꾸로 따라가요.

처음 보는 곡을 읽을 때 써먹어 보세요. 오선 앞에 샤프가 4개 있다면 C에서 시계 방향으로 4칸을 세어요. E장조에 도착하죠. 나란한조인 C♯단조일 수도 있어요. 조표와 조 이름을 하나씩 외우는 대신 몇 칸인지 세어서 찾는 거예요.

연주할 때 5도권을 쓰는 이유

5도권에서는 조표뿐 아니라 조와 코드 사이의 관계도 읽을 수 있어요. 연습실 벽에 이 그림을 붙여 두는 연주자가 많은 것도 그래서예요.

  • 원에서 한 칸 떨어진 조끼리는 샤프나 플랫 하나만 달라요. C에서 G나 F로 전조하면 자연스럽게 이어지죠. 작곡가들도 전조가 갑작스럽게 들리지 않도록 원에서 이웃한 조를 골라 전조해요.
  • 한 조의 주요 코드도 원에서 이웃해 있어요. 장조의 I, IV, V 코드는 그 조의 자리와 바로 양옆에 놓여 있어요. 대중음악에서 많이 쓰는 세 코드죠. C, F, G를 함께 연주했을 때 안정적으로 어울리는 관계가 여기에도 나타나요.
  • 재즈와 팝에서 자주 쓰는 ii→V→I 진행은 원을 반시계 방향으로 세 자리 연달아 따라가면서 원래 조로 들어오는 흐름이에요. 이 위치를 따라가 보면 코드가 어떻게 이어지는지 알 수 있어요.
  • 곡을 다른 조로 이조하려면 모든 코드를 원에서 같은 방향으로 같은 칸 수만큼 옮겨요. 진행의 모양은 그대로이고 시작점만 달라져요.

곡을 들으면서 코드를 찾을 때도 후보를 좁히는 데 써요. 조를 알면 그 주변에 모여 있는 코드부터 살펴볼 수 있거든요. 이어서 코드 기호 읽는 법과 어떤 곡이든 코드를 찾는 방법을 참고해 보세요.

곡을 읽고 연주할 때 활용하기

  • 조표의 샤프 개수만큼 C에서 시계 방향으로, 플랫 개수만큼 반시계 방향으로 세면 조 이름을 빠르게 찾을 수 있어요.
  • 곡의 나란한 장조나 단조를 찾으려면 같은 자리에 적힌 두 조를 확인해요. 같은 음들을 쓰는 장조와 단조라 음들을 바꾸지 않고 둘 사이를 오갈 수 있어요.
  • 곡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이어 가면서 전조하고 싶다면 원에서 이웃한 조를 골라요.
  • 가수가 편하게 부르는 음역에 맞춰 코드 악보를 이조하려면 진행 전체를 같은 방향으로 같은 칸 수만큼 옮겨요.
  • 어색하게 들리는 코드는 한 번 더 들어 보세요. 곡의 조에서 원을 따라 멀리 떨어져 있는 코드부터 확인해 볼 만해요.

5도권과 함께 나오는 다른 용어의 뜻은 악보 용어 모음에서 찾아보세요.

5도권의 원리를 곡에 연결하기

5도권은 외워야 할 그림으로 배우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완전5도를 차례로 쌓는 원리부터 따라가면 그림에 담긴 나머지 관계도 이해돼요. C, G, D가 왜 이웃하는지 알면 순서를 직접 이어서 원을 다시 만들 수 있어요. 아직 연주해 보지 않은 조나 코드에도 같은 원리를 적용할 수 있어요.

음악 소프트웨어에서도 이런 조의 관계를 활용해요. Songscription 같은 도구로 녹음을 악보로 옮길 때 감지된 조표를 보면 곡이 5도권의 어느 자리에 놓이는지 알 수 있어요. 찾아낸 코드들도 대체로 그 주변에 모여 있어요. 연주자도 음악 도구도 조의 관계를 살필 때 이 원을 참고해요.

자주 묻는 질문

5도권이란 무엇인가요?

5도권은 12개 조를 원으로 배열한 그림이에요. 시계 방향으로 한 칸씩 갈 때마다 완전5도씩 올라가요. 맨 위에는 샤프나 플랫이 없는 C가 있고, 시계 방향으로 가면 샤프가 하나씩 늘어나요. 반시계 방향으로 가면 플랫이 하나씩 늘어나고요. 각 조의 조표와 서로 가까운 조를 빠르게 확인할 때 써요.

5도권은 어떻게 쓰나요?

조표를 읽거나 곡의 나란한조를 찾을 때, 가까운 조로 전조할 때 써요. 코드 진행 전체를 같은 방향으로 같은 칸 수만큼 옮기면 이조도 돼요. 한 조에서 주로 쓰는 코드가 원 위에서 서로 이웃해 있어서 자주 쓰는 코드 진행이 어떻게 이어지는지도 알 수 있어요.

왜 5도권이라고 부르나요?

완전5도를 차례로 쌓아서 만들기 때문이에요. C에서 완전5도 올라가면 G, 거기서 다시 완전5도 올라가면 D가 돼요. 이렇게 12번 올라가면 다시 C에 도착해요. 이 순서를 원으로 이어 놓은 게 5도권이에요. 반시계 방향으로 읽으면 4도씩 움직이고 플랫이 붙는 조들이 나와요.

글쓴이 소개

Andrew Carlins

글쓴이

Andrew Carlins

Songscription 공동 창업자 겸 CEO

앤드루는 연주하고 싶은 곡의 악보를 찾지 못해 답답했던 동료 음악가 몇 명과 스탠퍼드에서 Songscription을 공동 창업했어요. 어릴 때부터 피아노와 바리톤 색소폰을 연주하고 뮤지컬 무대에도 섰어요. 무대에 서지 않은 지 몇 년이 지났지만 아직 감각은 살아 있다고 믿고 싶어 해요. 녹음 속 곡을 악보로 옮기는 일을 글로 풀어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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