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와 송라이터를 위한 AI 채보 가이드에 이어지는 글이에요.
작곡하다 보면 기록으로 남기는 아이디어보다 잃어버리는 아이디어가 더 많아요. 괜찮은 아이디어도 ‘새로운 녹음 47’ 같은 이름의 음성 메모로 쌓이다가 다시 찾을 수 없는 상태로 남곤 해요. 녹음은 있는데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 알 수 없는 거죠.
이럴 때는 더 부지런히 기록하려고 애쓰기보다 기록한 뒤의 과정을 정해 두는 게 좋아요. 떠오르는 순간 빠르게 녹음하고 남길 만한 것은 악보로 옮겨 나중에 찾기 좋게 정리해요. 그렇게 모은 스케치는 검색해서 다시 꺼내 쓸 수 있어요.
녹음은 첫 단계예요
아이디어가 사라지기 전에 녹음하는 데도 습관이 필요해요. 음악 아이디어를 잊기 전에 기록하는 방법에서 그 순간에 바로 기록하는 요령을 자세히 다뤘어요. 먼저 그 습관을 들여 보세요.
기록한 것을 정리할 방법 없이 녹음만 계속하면 파일만 더 쌓여요. 아이디어를 다시 꺼내 쓰는 작곡가들은 녹음한 뒤에도 손을 봐요.
녹음을 읽을 수 있는 스케치로 옮겨요
아이디어 폴더에 녹음만 있으면 내용을 훑어보거나 읽을 수 없어요. 메모 2개가 어떻게 다른지 알려면 둘 다 재생해야 해요. 무슨 내용인지 살펴보기 어려운 스케치는 꺼내 쓰기도 어려워요.
남길 만한 녹음은 채보해 보세요. 녹음을 채보하면 수정할 수 있는 악보와 피아노 롤이 생겨요. 아이디어를 빠르게 읽고 조를 옮기거나 화음을 바꿔 새 곡에 가져다 쓸 수 있어요. 작곡가의 AI 채보 활용법에서는 이 과정을 작곡 작업에 넣는 방법을 다뤄요. 건반으로 떠올린 아이디어라면 피아노 즉흥 연주를 악보로 옮기는 방법에서 자유롭게 연주한 녹음을 다듬어 정리해 두는 과정을 따라가 보세요.
나중에 찾을 수 있게 정리해요
모아 둔 스케치는 검색해서 찾을 수 있어야 쓸모가 있어요. 작곡이 막힌 날에는 몇 초 안에 쓸 만한 아이디어를 꺼내고 싶죠. 파일 100개를 하나씩 살펴보며 기억에 의존해서 찾기는 어려워요. 저장할 때 바로 정리해 두면 나중에 찾기 편해요. 저희는 아이디어 하나를 정리하는 데 10초 정도 걸리는 방식을 오래 유지했어요. 매번 고민하지 않고 따라 할 수 있도록 다음 순서를 권해요.
- 저장하는 순간 파일 이름을 바꾸세요. 나중에 봐도 뜻을 알기 어려운 날짜와 시간 대신, ‘느린 왈츠, 내려가는 왼손 선율’처럼 느낌이나 훅을 짐작할 수 있는 짧은 말을 써요.
- 실제로 검색할 만한 태그를 2~3개 붙이세요. 조성, 한 단어로 적은 분위기, 쓸 만한 프로젝트 이름 등이 좋아요. 매번 새 태그를 만들기보다 같은 태그를 다시 쓰세요.
- 남길 녹음을 채보하고 같은 폴더에 녹음과 악보를 나란히 보관하세요. 녹음에는 연주의 느낌이 남고 악보에는 세부 내용이 남아요. 둘을 함께 두면 짝을 찾아 헤맬 일이 없어요.
- 3개월에 한 번은 매번 지나치기만 했던 아이디어를 지우세요. 모든 것을 담아 놓고 열지 않는 모음보다, 분량이 적어도 믿고 꺼내 쓸 수 있는 모음이 좋아요.
모아 둔 스케치를 다시 꺼내 써요
아무것도 쓰지 못한 날에 모아 둔 스케치가 도움이 돼요. 쓸 만한 재료가 있으면 거기서부터 시작하면 되니까요. 6개월 전에 녹음한 아이디어가 오늘 필요한 B파트가 되기도 하고, 따로 만든 스케치 2개가 서로 어울리기도 해요.
악보로 옮겨 두면 다시 녹음하지 않고도 수정하고 이어 붙일 수 있어요. 한 스케치에서 멜로디를 가져오고 다른 스케치에서 코드 진행을 가져와 같은 조로 옮긴 뒤 곡을 만들어 보세요.
녹음과 정리를 꾸준히 이어 가요
녹음과 정리를 계속하면 예전에 남겨 둔 아이디어를 다음 곡의 재료로 쓸 수 있어요. 매번 처음부터 만들지 않아도 되는 거죠. 작곡가를 위한 도구도 아이디어를 녹음하고 채보해 정리한 뒤 다시 꺼내 쓰는 작업에 맞춰 만들었어요.
자주 묻는 질문
작곡 아이디어는 어떻게 모아 두면 좋을까요?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마다 짧게 녹음하고 남길 만한 것은 악보로 옮겨 찾기 쉬운 곳에 모아 두세요. 녹음으로 빠르게 기록하고 채보로 읽고 수정할 수 있는 형태를 만드는 거예요. 이름과 태그를 일정한 방식으로 붙이면 나중에 검색하기도 편해요. 어렴풋이 기억나는 스케치를 필요할 때 찾아낼 수 있어야 모아 둔 자료를 쓸 수 있어요.
스케치를 녹음으로만 두지 않고 악보로 옮기는 이유는 뭔가요?
녹음은 내용을 빠르게 훑어보기 어렵고 음표를 고치듯 수정할 수도 없어요. 음성 메모를 폴더에 모아 놓기만 하면 하나하나 재생하기 전에는 무슨 내용인지 알 수 없어 그대로 묻히기 쉬워요. 악보로 옮기면 내용을 빠르게 읽고 조를 옮기거나 화음을 바꿔 새 곡에 넣을 수 있어요. 남길 만한 녹음을 채보하면 쌓여 있던 파일을 작곡에 쓸 재료로 바꾸게 돼요.
모아 둔 스케치를 실제로 쓰려면 어떻게 정리해야 하나요?
간단한 방식 하나를 정해 계속 쓰세요. 스케치마다 내용을 짐작할 수 있는 짧은 이름을 붙이고 느낌, 조성, 프로젝트에 따라 태그를 달아요. 녹음과 악보도 함께 보관하세요. 작곡이 막힐 때 돌아와 몇 초 안에 쓸 만한 아이디어를 찾는 게 목적이에요. 검색할 수 없으면 보관만 하게 되고 작곡할 때 꺼내 쓰기 어려워요.
